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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매각의뢰 부동산/작년보다 82%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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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매각의뢰 부동산/작년보다 82%나 늘어

입력
199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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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팔려고 내놓은 부동산 매물이 넘치고 있다. 자금난 타개와 사업구조 조정을 위해 기업들이 잇따라 보유 부동산 매각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금융기관들도 기업들의 연쇄 부도사태로 대출채권 회수를 위해 확보된 담보 부동산을 팔려고 법원경매에 앞다퉈 내놓는 등 부동산 시장이 기업매물 폭증 현상을 빚고있다. 특히 부도설에 시달리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은 오해를 피하기위해 공개매각대신 대형 건설업체 등을 상대로 「맨투맨」식 물밑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14일 성업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은행들이 성업공사에 매각을 의뢰한 부동산은 총 9,969억3,300만원 상당(감정평가액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5,478억3,600만원상당)보다 무려 82.0%나 증가했다.

이중 은행들이 6개월이상 대출금의 연체에 따라 매각을 의뢰한 부동산은 8,079억5,000만원으로 110% 늘었으며 법원경매에서 팔리지 않아 은행들이 보유중인 비업무용 부동산은 1,889억8,300만원으로 16.3% 증가했다.

이같이 기업 부동산이 매물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농그룹은 최근 그룹의 주력사업을 유통업으로 전환키 위한 구조조정작업의 일환으로 ▲서울 중구 당주동 당주빌딩 ▲서울 세검정 미도파 체육관부지 ▲경기 신갈의 그룹연수원 등 부동산을 매각키로 결정, 인수 희망업체 물색에 나섰다. 대농그룹의 연수원 매각은 현재 H은행측과 막판 협상중이며 체육관부지와 당주빌딩도 일부 중견 건설업체들과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계열사별로 한계사업 정리와 불용 자산매각을 통해 투자사업조정 작업을 추진중인 쌍용그룹은 쌍용자동차의 도곡동 기술연구소 사옥과 부평 휠디스크 공장의 계열사나 제3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부도방지협약으로 부도위기를 벗어난 진로그룹도 최근 매각대상으로 내놓은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부근의 9,000여평부지를 놓고 LG그룹측과 최종가격을 결정키위한 막판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청주 진로 제2백화점 부지는 대우측과 협상 마무리 단계로 120억원선에서 매각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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