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한보 아닌 기업인이 건네 노 대통령 몫 반은 되돌려줘”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13일 「90년 6월24일 3남 홍걸씨 결혼식때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한보가 거액의 축의금을 전달했다」는 항간의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했다.
김총재는 이날 TV 시민대토론회에 참석해 『당시 한보사람이 아닌 다른 기업인이 찾아와 「반은 내몫이고 반은 노대통령 몫」이라며 2억∼3억원정도가 든 것같은 봉투를 내밀길래 「노대통령돈은 받지못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그 자리에서 돈을 세어 반을 되돌려줬다』고 밝혔다. 축의금 문제는 지난 94년 김총재가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억+알파설」을 해명하며 스스로 소개했던 일화다. 한보사태 이후 여당측은 이를 걸어 돈의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왔는데, 김총재가 직접 사연을 해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총재는 또 『그뒤 영수회담을 마치고 나올 때 노대통령이 따로 불러 가보니 봉투를 내놓았다』며 『당시 노씨도 혼사를 앞두고 있어 「필요할 때 가지러 오겠다」고 우회적으로 거절한뒤 책상위에 그냥 놓고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봉투를 열어보지않아 잘 모르지만 2억원정도 될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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