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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토끼기르기·어른 약초캐기/북 외화벌이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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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토끼기르기·어른 약초캐기/북 외화벌이 실태

입력
1997.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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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상대 매춘 「남녀 기생조」도배를 타고 귀순한 안선국씨와 김원형씨가 선장이나 기관사가 아니라 외화벌이 지도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이 외화벌이에 혈안이 돼있고 군은 물론 어린이 외교관까지 동원하고 있다는 것은 최근 여러 탈북자들이나 귀순자들의 입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중국과 홍콩을 통해 귀순한 홍진희(28)씨는 함남 원산에서 수산기지 지도원으로 일하면서 중국과의 무역을 담당했다. 그러나 김정일의 특별지시로 각 군단 산하에 설립된 수산기지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달러벌이가 된다면 골동품과 문화재 거래까지 한다고 홍씨는 증언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토끼기르기나 폐철수집 등 이른바 「좋은 일 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각 공장과 기업소에서는 27∼30세 되는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외화벌이 돌격대를 조직, 금·은 등 귀금속 채취나 박하재배, 산삼 등 약초캐기, 산짐승잡기 등에 동원하고 있다.

북한의 외화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마약과 섹스산업. 북한은 마약을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여겨 함남 고원군과 강원 내천군, 평양시 상원군 등지에 대규모 아편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노동당 8국5과는 외국인대상 매춘을 위해 자녀가 없는 젊은 과부나 용모 단정한 미혼녀 15명으로 구성된 「기생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호텔에서는 외국여성들을 위한 「남자 기생조」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이른바 「달러 아가씨」 2백명을 조직, 주로 외국의 무역대표단이 투숙하는 호텔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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