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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EU집행위장 들로르 딸 오브리(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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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EU집행위장 들로르 딸 오브리(뉴스메이커)

입력
1997.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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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사회당의 떠오르는 별프랑스총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크 들로르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딸인 마르틴 오브리(46) 전 노동장관이 리오넬 조스팽 당수와 함께 사회당의 간판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상공업 도시인 릴에서 출사표를 던진 그는 새로운 스타일의 사회주의를 모토로 집권 우파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번 선거의 핫 이슈는 전후 최고수준에 달한 실업률과 99년부터 도입될 유럽단일화폐(EURO·유러) 가입문제.

「미스터 유럽」으로 불리는 들로르의 딸답게 그도 역시 유럽통합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그 방법을 놓고 집권 우파를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다.

그는 정부재정적자가 예산의 3%내로 축소되어야 한다는 유러가입기준을 맞추기 위해 추가 긴축정책을 취하는 것은 나라를 망치는 일이라고 비판한다. 유러 가입기준은 정치적 협상여지로 남겨두고, 정부투자를 활성화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 경제성장률을 높여야 실업을 타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브리는 이와 함께 「건전한 사회주의」를 주창하고 있다.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처럼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종 정부 보조금의 합리적 조정, 세수내 복지비 책정 등 어찌보면 사회당의 중도화를 나타내는 입장들이다.

명문 파리 국립행정학교(ENA)를 나온 그는 93년 우파가 집권할 때까지 노동장관을 지냈다. 일찍부터 사회당을 지지기반이 넓은 「사회민주운동」으로 바꾸려는 운동을 주도, 당내 차세대 주자로 꼽혀왔다. 회계사인 남편 및 딸과 함께 살고있는 그는 사회·공산당 연합 등 좌파가 집권할 경우 정부요직을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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