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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경기때 주목할 금융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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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경기때 주목할 금융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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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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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좋지 않다. 언제 호황을 보일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불황증시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은행에 예금하는 것 보다 더 수익을 올리려면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해야 하나. 최근 주식시장을 역이용하는 역심리가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면서 전문가들은 투신사들의 상품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연초보다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현재 시점이 「경기저점」이라고 판단되면 경기보다 3∼6개월정도 선행하는 주가의 특성을 고려해 봄직하다는 것이다. 또 연말에 있을 대선이라는 호재 등을 감안한다면 투신사들의 주식형 저축을 통한 주식투자는 해볼만한 재테크 찬스다.▷지금이 주식형 상품투자의 적기◁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주가가 95년 3·4분기 경기정점이후 수축기로 접어들면서 현재 바닥권에 머물고 있지만 올 3·4분기에는 어느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따라서 주가의 선 반영을 감안, 남들보다 큰 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지금이 주식형 상품에 투자할 적기인 셈이다.

주식형은 펀드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식에 몇%를 투자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나타나다. 주식투자비율(주식편입비율)이 30%내외인 것은 「안정형」, 50%내외는 「안정성장형」, 80%내외는 「성장형」으로 구분한다. 주가상승시 성장형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반면 주가하락시에는 손실 위험이 크다.

▲원금보존형 주식상품

주가가 바닥에 머물러 투자에 자신이 서지 않을 경우 포토폴리오 인슈런스(PI)로 불리는 원금보존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국투신이 업계 처음으로 약관에 원금 보전을 약속한 「세이프햇지」가 그 대표적 상품. 이 상품은 투자원금의 80%이상을 채권에 20%는 주식에 투자, 주가에 따라 일정수익을 챙길 수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최소수익이 확보되는 원금보존주식으로 투자원금에 대한 무위험(Zero Risk)상품. 종류는 2, 3년형 2가지. 수익률은 2년형의 경우 주식투자에서 전액손실이 발생해도 최소 7.58%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주가 상승시는 26∼31.4%의 수익이 확보된다.

▲테마형 주식상품

최근 기업 인수합병(M&A)바람이 거세게 일면서 일반 투자가들의 관심도 M&A에 쏠리고 있다. 대한투신의 「M&A 주식투자신탁」은 M&A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주식이나 자산가치 우량주식에 집중투자, 고수익을 올리도록 만든 상품. 입출금이 자유롭고 거래금액에 제한이 없어 소액투자가도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식투자비율은 90%로 그만큼 위험도 따른다. 또 최근 각 투신사들이 벤처기업 전용펀드를 개발중이어서 이에대한 투자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신의 벤처 외수펀드 「KSCT(Korea Small Company Trust)는 미국의 유수 투자펀드 평가기관으로부터 1∼10년부문 운용수익 1위펀드로 선정돼, 국내 투신사들의 다양한 테마펀드 개발은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보다 안정적인 채권형을 원한다면◁

주식시장이 94년말이후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면서 주식형 투자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채권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각 투신사별 주식형과 공사채형의 수탁고 비율도 평균 1대 5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채권형 상품에는 저축기간에 따라 ▲단기형(1개월이상∼1년이하) ▲중기형(1년이상) ▲단위형(2년이상)이 있다.

▲단기형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가들의 심리를 최대한 반영해 만든 상품을 꼽는다면 단연 MMF(초단기금리연동부 펀드:Money Market Fund). MMF는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상품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자산에 집중투자한다. MMF는 입출금이 자유로와 저축기간이 단기일수록 유리하다. 종합금융회사의 대표적인 고수익상품인 CP CD 등에 투자하기 위해선 최소 투자금액이 일정금액(1,000만원)이상인데 비해 투자금액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것이 장점.

다만 가입후 30일이내 출금할 경우 0.5%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수익률은 연평균 11∼12.5% 수준(5월3일 현재)으로 은행의 자유저축예금의 연이자 3∼6%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 9월부터 판매된 MMF는 3월말 현재 9조원이상이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중기형

1년이상 예치할 경우 수익률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상품으로 국공채 회사채 CP 등 유동성자산에 집중투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상품으로는 「하이파워공사채」 「보험연계형공사채」(대한투신), 「한국대표공사채」(한국투신), 「챔피언공사채」(국민투신) 등이 있다. 중도해약시 고객으로 부터 해약 수수료외에 별도로 장기저축우대기금을 떼어 1년이상 장기저축한 고객에게 추가로 지급한다. 실세금리에 1%를 더한 수준의 목표 수익률을 미리 설정, 운용하며 1년이 지나 목표수익률에 이르면 수수료 없이 해약할 수 있다. 수익률은 연평균 12.5∼13.8% 수준(5월3일 현재). 또 고객이 이 상품을 가입할 경우 고객의 명의로 상해보험을 가입하는 보험연계형 상품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위형

2년이상 일정기간을 예치, 실적배당으로써 수익률을 올리는 특성을 지닌 상품. 일단 상품이 설정되면 추가 설정을 하지 않아도 금리변동과 관계없이 최초 가입시의 수익률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 상품은 향후 금리하락이 예상되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더욱 유리한 장점이 있다. 11개의 지역별 상품으로 구성된 대한투신의 「내고향 공사채」는 고객이 원하는 지역상품에 가입하면 이자외에 별도로 고객이 가입한 지역에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돼있어 공익상품으로도 손꼽힌다. 최근 이북 5도민과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백두산공사채」도 나왔다. 수익률은 연평균 13.3∼14.0%(5월3일 현재). 상품으로는 「포르테공사태」(한국투신), 「뉴플러스원공사채」(국민투신) 등이 있다.<장학만 기자>

◎잠깐…/직접투자보다 주식형 수익증권을

76년에 입사해 올해로 만 21년째를 동서증권에 근무하고 있는 이복래(44) 서울 도곡동 지점장. 증권업계 여성중 최초로 차장승진에 이어 지난해 국내 1호 여성 지점장에 올랐다. 이지점장은 경기침체기가 지속되고 있어 주식시장이 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최근 증시상황에 대해 누구보다도 갑갑한 심정이다. 이지점장은 『이럴때 일수록 뚜렷한 재테크 전략수립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다. 그녀는 『그러나 잘 찾아보면 수익을 내는 주식상품도 얼마든지 고를 수 있고 다양해진 금융상품중에는 미처 알지 못하고 있던 「흙속의 진주」도 있다는 걸 명심하라』고 강조한다. 이지점장이 우선적으로 꼽는 불황기의 재테크 전략은 「직접투자에 자신이 없을 경우에는 주식형 수익증권을 이용하라」는 것. 이지점장은 『현재 상황은 경기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보단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며 『경기보다 선행해 움직이는 주식시장도 조만간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신기술 신개념의 주식이 각광을 받는 최근의 증시특징을 강조했다. 이지점장은 『제철에 나는 음식이 맛도 좋고 가격도 싼 것처럼 주식투자도 계절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하지만 본격적인 금융장세로의 반전은 다소 이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복래 동서증권 도곡동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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