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했던 사람도 외국에만 나가면 돈을 펑펑 쓰게 된다. 해외에 나가면 마음이 들뜨기도 하겠지만 여행경비를 줄일 수 있는 알뜰 여행전략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알뜰한 코리안」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유럽 캐나다 싱가포르에선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한국인들은 그동안 연간 70억원의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을 유럽과 캐나다 정부에 납부했다. 유럽의 경우 여행객이 물품을 구입한뒤 출국할때 부과세환급을 요구하면 구입가격의 20%를 돌려주는데도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정보부족이나 절차가 번거롭다고 그냥 귀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8일부터 보람은행이 실시중인 부과세환급서비스를 이용하면 유럽 캐나다 싱가포르를 다녀온 여행객들은 즉시 부과세를 우리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물품을 구입할때 반드시 환급전표를 요구한뒤 출국할때 공항세관에서 확인스탬프를 받아 은행창구에 제시하면 부과세를 돌려받는다. 문의 (02)779―7423
▷신용카드는 반드시 갖고 출국하되 사용하지는 말라◁
신용카드는 해외에서 단순히 지불수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신용카드가 보편화한 외국에서는 신분확인증 기능까지 하기 때문에 카드가 없을 경우 승용차를 빌리거나 호텔투숙이 거절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신용카드를 갖고가더라도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 대금은 사용후 45일뒤에 결제가 되는데 요즘처럼 달러가 강세를 보일때는 환차손을 볼 수 있다.
▷여행국가마다 환전방법을 달리한다◁
여행목적지의 환전정보를 미리 알고 가는 것도 경비를 줄이는 방법이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미국 달러가 쉽게 통용되므로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 좋지만 일본 홍콩 태국에서는 현지 통화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을 여행한다면 필요한 만큼은 현지화폐로 바꾸고 나머지는 달러로 바꾼다. 유럽에서 달러를 현지통화로 환전을 할 경우 100달러당 6,000원에서 1만원까지의 수수료를 내야 하므로 출국전에 현지통화를 충분히 확보하는게 좋다. 유럽에서는 또 은행이나 공항에서 돈을 바꾸는 것이 호텔이나 쇼핑센터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동전을 남기지 말라◁
가능하면 현지에서는 지폐보다 동전을 먼저 써버려야 한다. 귀국한뒤 은행에 동전을 팔 경우 적용되는 환율은 지폐의 50%수준에 불과하다. 국내은행이 고객에게서 받은 외국동전을 환전하기 위해 현지로 수송할때 지불하는 수송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찰과 여행자수표를 7대 3비율로 환전한다◁
여행대상 국가와 일정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현찰과 여행자수표를 7대 3의 비율로 환전하는 게 유리하다. 외국 돈을 직접 바꿔 출국하면 간편하기는 하지만 분실·도난의 위험이 있는데다 환전할때 불리한 환율을 적용받는다.
여행자수표는 분실이나 도난을 당해도 신고만 하면 즉시 환급 또는 재발급을 받을 수 있다. 또 현찰로 환전하는 것보다 환율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예를 들러 8일 미화 여행자수표는 달러당 901원46전을 주면 살 수 있지만 현찰은 908원62전으로 달러당 7.16원을 더 줘야 한다. 1만달러를 환전하면 7만2,000원정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여행자수표는 반드시 서명을 하라◁
여행자 수표는 구입 즉시 수표상단의 구입자 서명란에 여권에 기재한 서명을 해 둬야 하는데 수표를 사용할 때는 수표하단에 같은 서명(카운터사인)을 해야 한다. 분실이나 도난시 수표상단에 서명이 없거나, 미리 카운터사인까지 해 뒀을때는 재발급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조철환 기자·도움말:외환은행 영업지원부 박해정 과장>조철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