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삼미 등 재벌그룹들의 잇단 부도와 경기침체에 따른 대기업들의 자금난 심화 등으로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연속 3개월째 0.2%를 상회하는 등 사상 최대규모의 부도사태가 계속되고 있다.1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1월중 한보그룹의 부도로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82년 5월의 장영자어음사기 사건이후 15년만에 최고치인 0.19%를 기록하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0.23%와 0.22%로 상승한데 이어 4월에도 0.23%에 달했다.
특히 4월중에는 진로그룹 등 대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하청업체 등 중소기업들의 부도가 늘어나 월말에 접어들면서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28일에는 0.57%, 30일에는 0.68%에 달하는 등 높은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1·4분기중 4조9,207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던 전국의 어음부도규모는 이미 5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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