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유아교육기관 등 유아에게 읽고 쓰기를 가르치는 유아조기과외가 별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대 유아교육과 유향선씨는 최근 박사논문 「어머니와 교사개입에 의한 상호작용적 문자해독 프로그램이 유아의 초기 문해능력발달에 미치는 효과」에서 주입식이며 기계적으로 가르치는 학습지 등이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전통적 교육방법과 비교해 효과가 없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유아교육기관에서의 문자해독 교육도 실생활중심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유아의 흥미를 저하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이 연구에서 유향선씨는 만 3∼4세 유아 67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은 부모나 교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언어지도를, 나머지 집단은 학습지중심의 읽고 쓰기학습을 일주일에 3회씩 8주간 실시해 그 결과를 비교했다.
상호작용을 통한 언어지도는 부모나 교사가 그림책을 읽어준뒤 들은 내용을 유아가 말하면 교사가 큰 종이에 받아 써주거나 혼자 책읽기 시장보기를 하게 하고 느낌을 글로 쓰게 하는 등으로 진행됐다. 학습지를 이용하는 방법은 교사나 부모의 지도로 학습지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씨는 『실험결과 단어읽기 능력은 두 집단간의 큰 차이는 없으나 읽기능력 등 전체적인 문해능력은 부모나 교사와의 관계가 밀접했던 유아들이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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