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EX서 초등생 등 협박 동성애 성추행/인근 호텔근무직원… 주위 전혀 눈치못채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일대에서 소년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은 범인이 검거됐다. 성추행 범인은 인근호텔의 직원으로 대낮에 소년들을 납치하거나 유인해 밀실에 감금한 뒤 상습적으로 동성애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피해자 가운데는 성폭행으로 인한 충격으로 정신과치료와 함께 에이즈검사까지 받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초등학생 박모(12·6년)군과 고교생 박모(16·1년)군을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최근 이모(43·I호텔직원)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6일 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서울모터쇼」를 보러 온 박군에게 『모형자동차를 훔친 사실을 신고하고 학교에도 알리겠다』고 겁을 준 뒤 이 건물 지하 2층 주차장배전실로 끌고가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다.
사건후 행동이 이상해진 아들을 추궁, 경위를 알게된 어머니(38)는 이날부터 현장부근에 잠복, 지난 1일 하오 5시께 고교생 박군에게 같은 범행을 저지르던 이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고교생 박군도 이날 서울모터쇼를 보러 왔다가 『설문조사에 응해달라』며 접근한 이씨에게 같은 장소로 유인돼 바지를 벗기고 성추행을 당하다 구출됐다.
범행장소로 사용된 지하배전실은 두꺼운 철문에 「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어있어 직원들도 거의 드나들지 않는 밀실로 안에서 각종 도색잡지와 사진 등이 발견됐다. 열쇠제작 전문가인 이씨는 호텔 지하주차장과 연결된 배전실을 마스터키로 열어 범행장소로 이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1남1녀를 둔 가장인 이씨는 정신병력이나 범죄전과가 없었으며 동료중 누구도 성도착증상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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