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 북한 군인중 상당수가 식량배급이 부족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약탈을 일삼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1일 중국 옌지(연길)발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북한을 방문한 재중동포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이는 기아에도 불구하고 군에 대한 식량배급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국경도시인 남양시의 경우 군인들이 밤거리를 배회하다가 불이 켜진 가옥만 보이면 무단 침입, 총기로 위협하며 식량과 돈을 요구한다』고 3주간 북한을 방문하고 8일 돌아온 재중동포 김찬산(50)씨가 전했다.
재중동포 유진빈씨도 『최근 북한에 있는 이모를 방문한 어머니가 군인들이 밤에 시골 농가에 침입, 가축을 훔치고 감춘 식량을 내놓으라고 위협해 농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업상 북한의 경제특구 나진을 자주 방문하는 중국인 젱 시유 리씨도 『군인들이 총기를 들고 도로를 행진하다 민간인 차량을 세워 담배와 돈을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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