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의 여파로 지난해에도 증권사들이 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1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34개 국내 증권사들은 96사업연도(96년 4월1일∼97년 3월31일)에 주가하락에 따른 주식평가손이 늘어나고 채권수익율 상승으로 채권매매손실이 확대되면서 5,091억원의 손손실(세전)을 기록했다.
이는 5,917억원의 순손실을 낸 95년보다 적자가 826억원(14%)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에 대한 책임준비금 등이 인하돼 증권사들이 적립해야 하는 부담이 2,000억원 정도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의 실질적자는 전년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고 증감원은 밝혔다.
증권사별로는 34개사중 22개사가 6,819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12사는 696억원의 흑자를 올려 3개사중 2개사꼴로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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