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 부총재 구월계수회 동원검토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포항보선 출마를 선언한 박태준 전 민자당최고위원의 선거지원 당론결정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TK(대구·경북)출신 의원들이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박철언 부총재를 비롯한 TK의원 9명은 조만간 모임을 갖고 TJ(박 전최고위원)지원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한 의원은 『TJ가 내각제 지지를 표명한 이상, 가만히 있는 것보다 그를 지원하는게 낫다』면서 『김총재가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더라도 그의 홍보물이라도 돌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원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또 다른 한 의원은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연설회나 개인유세 등에 자원봉사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참여, 4년만에 정계로 돌아온 TJ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5일 도쿄(동경)에서 TJ와 만났던 박부총재는 구 월계수조직을 TJ 선거운동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87년 노태우씨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박부총재 주도로 결성됐던 월계수회는 문민정부출범후 사실상 해체됐다. 그러나 대구·경북지역 3,000여명을 비롯, 전국적으로 1만9,000여명의 회원은 아직도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부총재의 한 측근은 『TK정서를 다독거릴 수 있는 상징적 존재인 그를 측면지원함으로써 신뢰감과 연대의식을 다질 수 있고, 대선을 앞둔 김총재에게도 순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아직 당론이 결정되지 않았는데…』라며 이들의 독자적인 구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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