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 마을 마치 폭격당한듯/부상자 건물에 깔려 ‘아수라장’10일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이란 북동부 호란사주의 비르잔드와 카엠시 등 80개 마을들은 마치 폭격을 당한듯 철처히 파괴됐다. 호라산주의 주도 마슈하드에서 남동쪽으로 떨어진 370㎞ 지점을 진앙지로 한이번 지진은 아프가니스탄 서부의 헤라트주에서까지 감지됐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이란의 관영 IRNA통신은 이날 지진을 리히터 규모 7.1이라고 발표했으나 미국 콜로라도 지진연구소에선 규모 7.3의 초강진이라고 발표했다.
○…비르잔드의 한 주민은 『지축을 뒤흔든 굉음과 함께 모든 게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며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폐허속에서 가족과 이웃들의 시체를 꺼내려 발버둥 치고있다』며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비르잔드와 100㎞ 떨어진 가엠사이의 모든 마을이 완파됐다』면서 『피해지역이 대부분 외떨어진 지역이며 인근에 병원이 없기 때문에 부상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친채 죽어가고 있다』고 울먹였다. 호라산주 주지사실은 이날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지진의 위력이 엄청나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즉각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응급구호팀을 이 지역에 급파했다. 진앙지에서 불과 수십㎞ 떨어진 가엠시의 모타바 사데지안 시장은 『가엠산지역의 마을들이 완전히 파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이란혁명군, 경찰, 의료진, 민간구호요원 등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군·경 요원들은 중장비 등을 동원, 무너진 건물에 깔린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희생자들을 수색했다. 사고현장주변 상공에는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헬기들이 부산히 돌아다녔다.
○…이번 지진은 올해들어 이란에서 발생한 3번째 강진이다. 2월4일 투르크메니스탄공화국과의 접경인 코라산주 북부지역에서 6.1규모의 강진이 발생, 90여명이 사망했으며 같은달 28일에는 아르데빌 북서지역에서 5.5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1,000여명이 사망했다.<테헤란 외신="종합">테헤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