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양산―경주―영덕을 잇는 양산단층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인 것으로 밝혀졌다.이기화 서울대 교수, 경재복 한국교원대 교수, 오카다 일본 교토(경도)대 교수 등 「양산단층의 활성관계」 한·일공동연구팀은 지난해 9월부터 양산단층의 활성증거에 대해 연구한 결과 최근 경남 울산시 울주구 삼남면 상천리 중남초등학교 앞에서 20만∼30만년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활성단층구조를 발견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또 이 곳에서 3㎞가량 떨어진 삼남면 신화리 경부고속도로 옆에서도 활성단층의 증거가 발견됐으며 인근 언양여상뒤에서도 단층운동에서 나타나는 지층의 휨구조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견된 단층은 중생대말(6,400만∼2억년전)에 생성된 화강암이 신생대 4기 후기(50만년 이내)에 생성된 역층(자갈층)위로 이동하는 모양으로 폭 50㎝정도의 단층파쇄대가 거의 수직방향으로 뚜렷하게 나타나 20만∼30만년 이내에 형성된 활성단층으로 분석됐다.
양산단층은 83년 이기화 교수가 지질학회지에서 「삼국사기」 등 역사기록과 양산단층 일대에서 과거 수차례 발생한 지진 등을 근거로 활성단층 가능성을 지적했었으나 활성단층임을 입증할 지형·지질학적 증거들이 여러 곳에서 한꺼번에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부산=한창만 기자>부산=한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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