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9일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미 CNN방송과 단독회견을 갖고 중·미 관계, 홍콩·대만문제, 북한문제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강주석이 안드레아 코펠 CNN 베이징(북경)특파원과 30분동안 가진 회견 주요내용이다.◇북한문제: 북한은 중국의 가까운 이웃이고 전통적으로 친밀한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북한은 식량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의 능력내에서 그들을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내부문제와 관련,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다.
◇장래의 중·미관계: 「중국이 앞으로 초강대국이 되면 중·미관계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중국은 국내의 경제발전, 국민생활향상을 위해 외교목표를 대외적인 평화·안보 환경 확보에 두고 있다. 올해 국방예산은 미국과 여타 강국들에 비해 적은 100억달러미만이다. 군대의 성격도 전적으로 방어적이다. 이른바 「중국위협론」은 냉전적 사고방식을 가진 자들이 조작해 낸 이론이다. 현재 양국간 현안인 미 정치인에 대한 중국정부의 불법헌금의혹과 관련, 중국최고지도부가 헌금을 제공하거나 이를 승인한 적이 없다.
◇홍콩문제: 홍콩의 중국귀속이후에도 홍콩 주민의 자유와 권리는 향후 50년간 현체제를 유지한다는 홍콩기본법에 따라 보장되고, 홍콩에 대한 중국의 1국2체제는 성공적으로 실현될 것이다. 나도 홍콩에 가면 홍콩법을 준수할 것이다. 중국지도부는 반환 하루전인 6월30일 홍콩을 방문할 예정이다.
◇대만문제: 중국과 미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하나의 중국정책을 추진한다는 대만문제 3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대만문제를 신중히 다룬다면 양국관계는 손상되지 않을 것이다.<정리=박진용 기자>정리=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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