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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전쟁의지 확고”/황씨 진술/권 안기부장 국회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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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전쟁의지 확고”/황씨 진술/권 안기부장 국회보고

입력
199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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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3일내 부산점령」 기도권영해 안기부장은 9일 『전 북한 노동당비서 황장엽씨는 김정일 등 북한지도부가 현상황에서 「전쟁만이 출로」라는 인식아래 전쟁을 통한 적화통일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면>

권안기부장은 이날 국회정보위에서 황씨에 대한 신문결과를 이같이 보고하고 『황씨는 또 김정일이 김일성 사망 2년전인 92년, 3일만에 부산까지 점령하는 전쟁시나리오를 작성, 이를 적용코자 했으나 김일성이 경제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해 유보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권안기부장은 이어 『황씨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거부하고 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사실로 미루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권안기부장의 국회 보고내용은 김종호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권부장은 그러나 『북한이 당장 공격할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황씨의 핵보유발언도 추측을 말한 것으로 정부의 기존정보를 바꾸거나 별도 확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부장에 따르면 황씨는 『김정일이 권력핵심부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74년부터 모든 부서가 전쟁준비에 주력하도록 지시했으며 91년 12월 최고사령관이 된 후부터 전쟁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황씨는 또 『전쟁발발시 인간어뢰, 항공기를 이용한 자살특공대로 미 항공모함을 격침시켜 미국내 반전여론을 조성하고 장거리 미사일로 일본을 위협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북한의 보유무기현황과 관련, 『전쟁에 필요한 무기와 장비는 1백% 자체 해결이 가능하며 화학무기, 생물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보유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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