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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알고보면 ‘요리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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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알고보면 ‘요리박사’

입력
199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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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데치기·계란찜서 김구이·라면끓이기까지 다양/비타민 보존율도 뛰어나전자레인지는 요즘 보급률 70%에 이를 정도로 대부분 가정의 필수품이 됐다. 그러나 전자레인지의 기능을 제대로 다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않다. 찬밥을 데우거나 냉동식품을 녹이는데 쓰는 것이 고작일때가 많다.

LG전자 목동요리교실 요리강사 박정순(31)씨는 『전자레인지를 구입할때 주는 요리책자만 꼼꼼히 읽어봐도 훨씬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자레인지로 쉽게 빨리 만드는 간편식으로는 달걀우유찜을 들 수 있다. 출근이나 등교로 시간에 쫓기는 아침에 식사대용으로 좋은 달걀우유찜은 달걀 3개와 우유 1컵(200㏄)을 섞어 강버튼에서 5분정도 놔두면 된다.

김구이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소금과 기름을 바른 김을 10장씩 깨끗한 서류봉투에 넣어 강에서 1분간 구으면 한꺼번에 많은 김을 구워낼 수 있다.

시금치를 물에다 데칠때 비타민C 보존율이 69%인 반면 전자레인지에서는 82%였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야채를 데치거나 찔때 전자레인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깨끗이 씻은 야채를 비닐팩에 넣고 가열하면 된다.

마른 표고버섯이나 미역을 불릴때도 편리하다. 표고버섯은 물 1컵 분량에 버섯 6∼10장을 넣고 강에서 2분정도, 미역은 물 2컵에 미역 100g을 넣고 역시 2분정도 가열하면 된다. 이때 뚜껑을 덮거나 랩을 씌우지 않는다.

라면도 전자레인지로 색다르게 먹을 수 있다. 그릇에 라면과 스프를 넣고 찬물을 부은뒤 강에서 7, 8분 정도 끓이면 가스불에 끓이는 것보다 졸깃한 맛이 별미다. 컵라면도 그냥 뜨거운 물을 부었을때 보다 끓는 물을 부은뒤 음식데우기에서 2분정도 두면 훨씬 맛있다. 컵라면의 스티로폼 용기는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할 수 없으므로 다른 그릇에 옮겨서 사용한다. 주부 이경숙(52·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아파트)씨는 오븐대신 레인지로 군고구마와 군감자를 자주 해먹는다. 이씨는 『흙만 털어낸 고구마나 감자를 신문지 3∼4겹에 싸서 강에서 8∼10분간 두면 된다』고 소개했다. 마른 오징어도 강에서 40초∼1분간 구으면 바삭거리는 맛이 색다르다. 전자레인지 요리는 한번에 3∼4인분을 요리하는 것이 좋다. 많은 양을 조리할때는 여러번에 나누어 한다. 밀폐된 용기에 든 음식을 데우거나 달걀을 삶으면 터질 염려가 있어 적당치 않다. 1회용기에 든 한약은 구멍을 내거나 컵에 따라서 데운다. 은박지 플라스틱그릇 금속성용기 등은 전자레인지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전자레인지로 요리하면 전자파가 많이 나와 인체에 해로울 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대해 대우전자 전자레인지연구소 책임연구원 김병준씨는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양이 적고 조리를 끝낸 음식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서울에서 전자레인지 요리반을 개설하고 있는 곳은 LG전자 목동요리교실(02-648-6373) 동양매직 강남요리교실의 남성요리반(02-568-8310) 등이다.

▷전자레인지로 만들기 3선◁

◇딸기잼

재료: 딸기 덜익은 것 400g 설탕 150g 레몬즙 1큰술

만드는법: ①딸기는 꼭지를 따고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②딸기를 으깨고 설탕 레몬즙을 넣어 전자레인지 강에서 25분 정도 가열한다.

주의할 점: 딸기를 넣은 용기는 뚜껑을 덮지않고 가열하며 요리중간에 거품을 한번 걷어낸다.

◇포도주

재료: 포도와 설탕 소주

만드는법: 포도알을 알알이 따서 손으로 다지듯이 눌러준 뒤 설탕 소주를 넣고 랩을 씌워 강에서 약 20분간 가열한다. 체에 받쳐내 보관하면 된다.

◇다이어트 잡채

재료: 당면 150g 표고버섯 2장 쇠고기 50g 피망 홍고추 당근 양파 각 1/2개 간장 설탕 다진마늘 식용유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

만드는법: ①당면을 찬물에 1시간 이상 담가 충분히 불린다. ②야채는 채썰고 쇠고기는 갖은 양념에 살짝 재워 놓는다. ③그릇에 불린 당면 야채 쇠고기를 넣고 뚜껑을 덮거나 랩을 씌워 강에서 5∼6분 가열한다. ④참기름 깨소금을 뿌려 버무린다.

요리포인트: 각재료를 일일이 볶지 않아도 되므로 기름이 덜 들어가 다이어트용으로 좋다. 양념한 고기와 야채 불린 당면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손쉽게 해먹을 수 있다.<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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