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중재 명수 ‘마담 스피커’/무용수 출신 67세 독신전직 무용수. 67세의 독신.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 마거릿 대처이후 가장 강력한 여성 정치인. 호칭 「마담 스피커」.
7일 5년만에 하원의장에 재선된 베티 부스로이드를 나타내는 말이다. 10대 시절 잘나가던 「틸러 걸스」합창단의 무용수로 활동했던 그가 웨스트민스터의사당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집권 노동당과 보수당과의 「설전」을 다시 중재하게 됐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날 개원식에서 『부스로이드 의장이 5년전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에 선출된 뒤 보여준 탁월한 능력으로 인해 120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이번에 의회에 진출하게 됐다』고 극찬했다. 그는 『의사당내에서의 스타는 총리인 나도, 존 메이저 전 총리도 아닌 바로 「마담 스피커」』라며 『그는 일본 케이블TV시청자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해 의사당내가 웃음바다가 됐다.
그는 5년전 하원의장에 오른 이래 뛰어난 유머감각과 매끄러운 의회운영으로 시끄럽기로 유명한 여야간의 논쟁을 조리있게 「요리」해 내 동료의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북부 공업도시 요크셔에서 방직공의 딸로 태어난 그는 무용수를 거쳐 듀즈베리대를 졸업하고 노동운동을 한 뒤 다섯번 낙선한 끝에 73년 웨스트 브러미지에서 의원에 당선,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92년 4월 1376년 하원개원이래 616년만에 처음으로 여성하원의장에 선출됐으며 1일 총선에서 웨스트 브롬위크 웨스트지역구에서 당선됐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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