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회동 부쩍늘어 ‘짝짓기’ 관심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이 다가오면서 용들의 합종연횡 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여권의 대선주자 및 중진인사들간의 회동이 「부쩍 늘어난 것과 민주계 중진들이 「정치발전협의회」라는 범민주계 모임을 결성한 것 등은 대권 짝짓기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주자들간의 연대와 갈등 기류를 동시에 보여주면서 당내 경선구도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회창 대표는 최근 김덕룡 의원, 이수성 고문과 잇따라 회동을 가졌고, 이홍구 고문은 7, 8일 각각 김윤환 고문과 김덕룡 의원을 만났다. 또 박찬종 고문은 민주계 중진들과의 물밑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달말 이대표와 김덕룡 의원의 단독회동이 눈길을 끌었다. 이대표측에서 김윤환 고문뿐만 아니라 김의원과의 연대 추진의사를 흘리는 시점에서 회동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의원측은 『이대표측과의 연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하고 있다. 이대표는 김의원과의 회동에서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김의원이 도와달라』고 당부했으나 김의원은 『이대표가 사심을 버리면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지만 당의 화합과 경선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원은 이대표를 만난 직후인 지난 1일 김윤환 고문을 만나 시국현안 전반과 경선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2일에는 이대표와 이수성 고문이 극비리에 회동했으나 미묘한 갈등기류만 확인하고 헤어졌다는 후문이다. 이에앞서 이수성 고문은 지난달 21일, 27일 각각 이홍구, 이한동 고문을 만나 협력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이홍구·이수성 회동은 연대 가시화로 해석되기도 했으나 이홍구 고문측은 『그렇게 단정해서는 안된다』며 여러가지 제휴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홍구 고문이 최근 김윤환 고문, 김덕룡 의원과 만난 것도 이와같은 맥락이다. 이고문은 8일 김덕룡 의원과의 회동에서 경선관련규정이 개정되는대로 대선주자 간담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찬종 고문은 지난달 23일 김윤환 고문을 만난데 이어 6일 이홍구 고문이 운영하는 「미래사회연구원」 주최 토론회에 참석했다. 박고문은 또 「민추협동지회」 「6월회」 등 민주계가 주도하는 모임에 참석하고 김명윤 김운환 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과도 개별접촉을 하고 있다.
이한동 고문은 지난달 27일 이수성 고문과 만찬회동을 갖고 협력가능성을 타진했다. 한편 다른 대선주자들과 한번도 단독회동을 갖지않은 이인제 경기지사는 『다른 주자들과 합종연횡을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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