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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Tour Conductor> 최진원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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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 최진원씨(인터뷰)

입력
1997.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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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출국에서 입국까지 전부를 책임지는 여행설계사TC(Tour Conductor). 우리말로는 여행설계사. 아직은 낯선 직업이지만 가이드와는 차원이 다른 전문성이 요구된다. TC 최진원(28)씨는 지난달 말 아주 특별한 손님을 받았다. 장애인 8명을 괌까지 인솔한 것. 휠체어를 밀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계단이 가파른 곳은 손님을 안고 관광을 해야 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돌아올 때는 장애인에 대한 기존의 편견과 무관심은 일소되었다.

씨름선수 출신으로 올해 경력 2년반째인 최씨는 『TC는 출국에서 입국까지 손님들의 여행 전부를 책임지는 직업입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최고지요』 성실성과 기본적인 외국어 실력, 긴급한 돌발사태시 대처능력은 기본이지만 최씨는 무엇보다 전문성을 강조한다. 『앞으로의 여행은 획일적인 패키지보다는 각자의 조건과 관심을 따라가는 식이 될 것입니다. TC라면 최소한 손님들과 그 분야에 대해 대화할 수준은 되어야죠』 그는 자신의 현장경험을 TC전문 교육기관인 NTA 수강생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준다. 이곳에서는 3개월 과정으로 TC에게 필요한 실무교육과 언어교육, 서비스업 종사자로서의 이미지 메이킹을 가르친다. 최종 테스트에 합격하면 바로 일자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TC 자격증제도가 절실합니다』 그는 TC들의 경제적 불안이 강제 쇼핑 같은 부작용을 낳는다고 주장한다. 그 자신은 이번 여행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 전문 TC가 되고픈 욕심이다. (02)514-7755<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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