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샤사 AFP 연합=특약】 반군의 수도 킨샤사 입성이 임박한 가운데 모부투 세세 세코 자이르 대통령이 7일 상오(현지시간) 출국, 프랑스로 망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자이르정부는 이날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에 도착한 모부투 대통령이 이틀간 중부 아프리카지역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익명의 관리와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모부투 대통령이 프랑스로 망명하기 위한 중간 정착지로 가봉을 선택했다』며 망명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어 『이로써 자이르를 32년간 철권통치한 모부투 정권의 붕괴와 반군지도자 로랑 카빌라의 신정부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군측은 이날 킨샤사 전방 65㎞ 지점까지 진격해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수도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관계자들도 이날 반군이 수도 킨샤사 동부 200㎞ 지점인 켄지를 점령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부군 100명과 시민 200여명 등 300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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