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불편한 부모님께 뜻깊은 선물 기뻐요”/“내친김에 최연소 법관” 당찬 꿈『불편한 몸으로 보살펴주신 부모님께 어버이날 선물을 드리게 돼 기뻐요』
6일 발표한 전국 대입검정고시 최연소 합격자 윤두리(14·강원 원주시 일산동 187의 3)양은 소아마비로 오른쪽 다리가 불구인 어머니 장선희(41)씨를 껴안고 밝게 웃었다.
윤양이 검정고시에 응시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 2월.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과 어렸을 때부터 딸의 남다른 재능을 아껴온 부모의 권유 때문이었다. 졸업후 불과 한 달만에 고입검정고시에서 강원도내 최연소로 합격한 윤양은 다시 1년간 독학끝에 이번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했다.
『20세 이전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국내 최연소 법관이 되고 싶어요』
윤양은 요즘 대학입시에 대비, 동네 책 대여점에서 한달에 10여권의 책을 빌려보고 있다. 얼마전에는 조선왕조실록과 고려왕조실록을 읽었다.
윤양은 가끔 학교생활에 대한 동경심도 느끼지만 교회친구들과 「둘리」 「꽃돼지」라는 별명을 지어준 동네친구들이 있어 외롭지는 않다고 했다. 어렸을 때 사고로 왼손과 오른쪽 눈을 잃은 아버지 윤동안(45·장의업)씨는 『형편이 어렵지만 두리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기뻐했다. 윤양은 『부모님이 비록 육체적으로 불편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정상인 이상으로 건강하신 분들로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고마울 뿐』이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원주=곽영승 기자>원주=곽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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