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출마… 대선변수 주목【도쿄=정진석 기자】 박태준 전 민자당최고위원이 포항 북구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7일 상오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 하오 2시 포항 오션파크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 보선 무소속 출마와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한다.
4년여동안 일본에 칩거해 온 박 전최고위원의 영구귀국 준비를 위해 도쿄(동경)에 온 그의 한 측근은 『박 전최고위원은 명예를 회복하고 경제재건을 통해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정치재개의 길을 택하게 됐다는 점을 기자회견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박 전최고위원의 향후 정치계획과 관련, 『박 전최고위원이 단지 국회의원이 되기위해 정계복귀를 선언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해 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대선과 관련한 행보를 해 나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이에따라 곧 본격화할 대선정국에서 박 전최고위원의 정계복귀는 하나의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국민회의, 김종필 자민련총재 등 야권은 벌써부터 박 전최고위원측과의 연대가 가져올 득실을 저울질 하고 있으며 대구·경북(TK)세력과 일부 구여권출신 인사들은 그의 동향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가 일각에서는 박 전최고위원을 중심으로한 대구·경북세력의 신당 창당 가능성도 성급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도쿄에서 지난 5일 박 전최고위원과 단독회동을 가진 자민련의 박철언 부총재는 6일 『박 전최고위원은 6월말께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박 전최고위원은 신한국당과 연대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박 전최고위원은 대선에서 야권후보단일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양김씨의) 실천적인 모습이 확인되지 않아 1∼2개월 지켜본 뒤 향후 행보를 정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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