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형·OEM 감축 등 “구조조정”불황의 늪에 빠진 가전업체들이 채산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축소, 폐지하고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생산기지 이전과 조직개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이미 100여개가 넘는 소형가전 모델 수를 크게 줄이고 품목도 20여개 정도로 간소화했다.
삼성은 94년 모두 63개였던 소형가전제품 중 진공보온병 등 9개 품목을 줄이고 지난해에는 전기장판과 약탕기 등 26개 품목을 없애 품목수를 28개로 축소했다.
삼성은 올들어 팬히터 보온병 보온도시락 등 3개 품목을 포기, 제품 품목을 25개로 줄였으며 이들 제품을 납품해오던 하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업체수도 80여개에서 20개사로 줄였다.
LG전자는 체중계 안마기 전기포트 전기스토브 등의 한계 제품에서 손을 떼기로 하고 올해안에 소형가전 OEM제품의 모델수를 130여개에서 100여개로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LG는 한계품목을 정리하는 대신 면도기와 커피메이커 등 외국산 제품이 맹위를 떨치는 제품에 대해서는 해외 OEM업체를 물색, 국내시장 방어에 나서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일본에서 수입해온 「야시카」카메라 판매를 최근 중단했으며 한국필립스에서 납품받던 면도기를 비롯해 외국계 업체에서 들여오던 소형 가전제품의 품목수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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