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안밝히고 법정한도초과 시인/당총재직 사퇴는 전대후 검토김영삼 대통령은 차남인 현철씨 및 한보관련 정치인에 대한 사법처리가 매듭되는 내주말께 한보사건으로 인한 경제난, 국정표류에 대해 사과하고 92년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포괄적인 언급을 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대선자금의 법정 한도를 지킬 수 없었던 정치적 현실을 솔직히 시인하고 유감을 표명할 방침이나 대선자금의 총액과 구체적 내역 등에 대해서는 소모적인 정치논쟁, 국론분열 등의 이유로 밝히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이 대신 대통령선거를 돈 안드는 방식으로 혁신, 오는 12월 15대 대선이 깨끗하게 치러져 차기 대통령이 대선자금의 멍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정치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남은 임기동안 고비용 정치구조의 개선, 경제회생, 안보확립 등에 주력, 차기 정권이 안정감있게 국정에 임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임기말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는 한편 야당에 대해서는 정쟁의 중지, 국력결집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의 입장표명을 특별담화 등의 격식을 갖추지 않고 자연스런 방법으로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아들의 허물을 지켜보는 어버이의 입장에서 국민들에게 겸허하게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이와함께 정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미래지향적인 언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정파를 떠나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자는 뜻을 야당 지도자들에게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면서 『야당도 더이상 소모적인 대선자금의 논쟁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대통령의 신한국당 총재직 사퇴론에 언급, 『여당이 구심점 부재로 표류하는 상황에서 대통령마저 총재직을 사퇴한다면 심각한 분열이 우려될 수 있다』며 『차기후보가 선출되는 전당대회 이후 그 때 상황에 따라 검토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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