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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회동’ 약속 잊었나/DJ 방미때 “귀국 즉시 만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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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회동’ 약속 잊었나/DJ 방미때 “귀국 즉시 만나겠다”

입력
1997.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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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아직 냉랭… 시일걸릴듯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만남이 지연되고 있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지난달 6일 미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두 야당이 후보를 단일화할 경우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김종필 총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귀국 즉시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예고되기까지 했던 대선공조를 위한 「DJP회동」이 아직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두 김총재는 오는 8일 한 언론사가 주최하는 어버이의 날 기념행사에서 연극을 함께 관람하도록 예정돼 있다. 그러나 깊은 얘기를 나눌만한 겨를이 없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국민회의의 핵심 관계자는 『19일 전당대회 이전에 두 총재가 회동, 김총재의 대선후보 선출을 야권 후보단일화의 첫단계로 의미를 부여한다는 구상이었다』면서 『그러나 이 회동이 가까운 시일내에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측은 최근 자민련측을 의식, 거당적인 「내각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김총재가 지난달말 『후보단일화를 위해 내각제 개헌을 당론으로 채택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내각제 당론 채택의사를 밝힌 게 신호탄이다. 국민회의는 이어 중앙당과 지구당의 모든 공식회의가 내각제개헌 문제를 공식 의제로 삼도록 하고 있다. 자민련측의 요구대로 명문화한 내각제 당헌을 당장 채택하지는 않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당론 통일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자민련 김총재의 반응은 냉랭하다. 자민련은 최근 당무회의에서 국민회의 당헌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최후통첩을 하기로 결정했다. 자민련은 또 내각제를 위해서라면 국민회의 이외의 「집권파트너」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10일께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후보단일화 목표 시한을 오는 7, 8월로 앞당겨 거론하는 등 자민련과의 대선공조에 점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민련은 국민회의에 대한 요구 수위를 높이고 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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