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시장 내세워 대리전 권유운동권출신의 전 평민당원이 「DJP 대선연합 무망론」을 주장하는 책자를 펴냈다.
서울대 복학생 협의회장출신으로 평민당 때 이해찬 의원의 보좌관 등을 지낸 유시민씨는 독일유학중 「97대선, 게임의 법칙」이라는 책을 통해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의 후보단일화 전략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유씨는 이 토대 위에서 국민회의 김총재에게 다른후보를 내세워 대리전을 치를 것을 권유했다. 유씨는 6·27지방선거와 지난 3월5일 인천·수원 보궐선거 결과를 분석, 『87년과 92년 대선 당시 유권자 선호구조가 현재도 변함이 없다』면서 『야권은 DJ보다 더 많은 지지를 가진 인물이 아니라 싫어하는 사람이 적은 인물을 내야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대리전에 나설 후보로 ▲DJ지지자들이 무리없이 수용할 수 있고 ▲JP지지자들이 차선의 후보로 선호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뒤 조순 서울시장을 지목했다. 그는 또 김종필 총재 지지자가 김대중 총재보다는 여당영입파를 선호하고 있다는 가설을 세운뒤 『김종필 총재가 지지자들에게 두 단계를 뛰어넘어 김대중 총재를 지지하도록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총재측은 이 책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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