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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한국차 도약 계기”/자동차공업협회 정몽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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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한국차 도약 계기”/자동차공업협회 정몽규 회장

입력
1997.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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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전시장 미비 등 아쉬움도 많아한국자동차공업협회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4일부터 1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렸던 서울모터쇼에 아쉬움이 많다. 국제공인을 받아 전세계 11개국 147개 업체가 참가했고 관람객도 적지않았으나 95년의 모터쇼보다 전시장 규모가 오히려 작았기 때문이다. 정회장은 『앞으로 서울 모터쇼를 세계 5대 모터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형 전시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용 전시장을 가져야 한다는 각오를 굳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모터쇼를 결산한다면.

『한국 자동차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전시장이 작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계 자동차와 국내 자동차를 한눈에 비교, 평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자동차산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구조조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내수시장이 한계에 달했으나 시장이 개방되어 경쟁은 더욱 치열합니다. 구조조정이 끝나면 국내 자동차업계는 3, 4개로 압축될 것으로 봅니다.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 같습니다. 삼성의 진출은 이같은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현대는 치열한 경쟁을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현재 현대자동차의 수준은 세계적으로 10위정도의 역량을 갖고있다고 봅니다. 국내적으로는 선두기업으로서 위치를 굳히기 위해 다각적인 차별화 전략을 펴 나갈 것입니다. 올 내수목표는 전체 수요의 50%입니다. 신차 스타렉스와 앞으로 나오게 될 국민차 MX가 이같은 목표를 앞당길 것입니다. 해외부문은 세계를 7대권역으로 나누어 애프터서비스 거점과 정비교육센터를 설치합니다. 인도 터키의 해외공장을 통해 현지생산도 늘립니다』

―현대자동차 회장취임 1년을 맞았는데.

『1년을 돌이켜보면 지난해 노동법 파문으로 파업할 때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부친(정세영 명예회장) 덕분에 어릴때부터 자동차속에서 살았습니다. 어릴때부터 공장을 봤고 국내외에서 자동차에 관계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부친의 도움을 받으며 현대자동차를 세계 10위권이내 기업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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