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관광객 20만명… 5억원 수입「삼림의 왕」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호)는 현재 북한 중국 러시아 일원에 300여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돼 멸종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헤이룽장(흑룡강)성 하얼빈시 동쪽 형다오허쯔(앵도하자) 동북호림원(동북호림원)에 가면 30여만평의 대삼림을 마음껏 누비는 백두산 야생 호랑이 80여마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 백두산 호랑이가 번성하기 시작한 것은 86년 이곳에 「중국 묘과동물 사육 번식센터」가 설립돼 야생호랑이 8마리를 사육하면서 부터이다.
10년이 지난 현재 이곳에는 84마리의 백두산 호랑이가 우글거리고 있다. 벌써 3세대가 태어났다. 여기서 번식된 호랑이는 모두 110마리였으나 상하이(상해)동물원 등에 26마리를 분양했다.
헤이룽장성이 이 백두산 호랑이를 야산에 방사, 관광객 대상의 사파리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95년 현재 은행부채가 16억위안(1,600억원)이나 되는 등 재정위기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호랑이들의 식성이 대단해 하루 먹이값만 마리당 2만위안(200만원)이나 되고 160여명의 직원봉급에도 막대한 재원이 필요했다.
위에치펑(악기봉) 성장을 중심으로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던 중국당국은 95년 인근에 관광객유치를 위한 사파리클럽(동북호림원)을 조성키로 했다.
호림원은 곧 중국 동북3성의 최대 관광지가 됐고 재정난도 해결됐다. 이곳에는 96년 한해만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 20여만명이 찾아와 5억원의 재정수입을 올려주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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