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다르게… ‘공주패션’ 히트아동복업계의 정상은 「모다까리나」가 지키고 있다. 얼핏 수입브랜드로 오인하기 쉽지만 가배어패럴(사장 이경찬)이 88년 런칭한 순수 국내브랜드다. 최근 라이센스나 직수입브랜드의 홍수속에서 굿굿하게 정상을 지키는 몇 안되는 국내브랜드중 하나인 셈이다.
이탈리아어로 모드라는 뜻의 「모다(MODA)」와 귀엽다는 의미의 「까리나(CARINA)」를 합친 것에서 알 수 있듯 아동복문화에 정교하고 세련된 어른옷의 컨셉을 처음 도입한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모다까리나는 3세부터 17세까지의 아동들을 폭넓게 겨냥하고 있지만 6세부터 9세정도의 초등학교 저학년이 주공략계층이다. 특히 강세를 보이는 여아복분야에서는 「공주패션」을 등에 업은 화려한 디자인은 물론 고급소재 바느질 등에서 숙녀복에 버금간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다.
성공을 일군 마케팅전략도 특이한 구석이 많다. 제품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애프터서비스, 다품종소량생산전략, 광고를 전혀하지 않고 구전을 통한 홍보 등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우선 AS교육을 받은 매장직원들은 물론 본사의 AS전담부서에서 자사제품이면 기간에 상관없이 무료로 수선을 해준다. 또 같은 디자인의 옷은 700장 이내로 제한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전략도 같은 옷을 입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취향을 꿰뚫고 있다. 특히 주력인 여아복은 피아노발표회 등 어린이 대형행사장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입고 나올만큼 인기가 대단하다. 핵가족시대에 자신의 딸을 예쁘게 꾸미고 싶은 부모들의 심정을 겨냥한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사장은 『10만원대를 넘는 고가라는 단점이 있지만 AS 등의 강점으로 매년 30%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기호전 등의 변수가 있지만 아동복을 기반으로 유아복 등으로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백화점을 비롯 전국 30개의 매장을 갖고있으며 지난해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재열 기자>이재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