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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의 세계 ‘한의학과 초능력’ 펴낸 황무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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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의 세계 ‘한의학과 초능력’ 펴낸 황무연씨

입력
1997.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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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소리들으며 단전호흡 수련/기공시술 효험 과학적 입증 과제한의사 황무연(55·일심당 한의원장)씨가 김완희 경희대 한의과대 교수와 함께 「한의학(기공)과 초능력」(백산출판사)이라는 저서를 냈다.

그는 이 책에서 신비롭게만 여겨져온 기공의 이론과 실제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기공은 단전호흡이나 무술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기를 증강·축적시키는 것입니다. 어느 수준에 이르면 다른 사람에게 시술을 할 수 있게 되지요. 기공시술은 시술자가 손을 환부에 대 기를 주입하는 포기법과 내공을 충만시켜주는 경락관통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기공시술로 효험을 보는 병은 간경화 당뇨 녹내장 백혈병 고혈압 디스크 골다공증 인후염 편도선염 결핵 등 아주 많습니다. 60∼180일간 꾸준히 시술을 받으면 체질이 바뀝니다. 쿵후를 오래 한 사람같은 건강체질로 변하는 것이지요』

황씨의 기공이 중국기공과 다른 점은 태극권이나 소림권같은 무술을 통하지 않고 순전히 단전호흡만으로 수련한다는 점이다. 『우리 기공은 한방생리와 일치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방생리란 기가 독맥(항문 뒤에서 인중으로 이어지는 맥)에서 임맥(입술밑에서 회음으로 이어지는 맥)으로 돈다는 원리지요. 중국기공으로는 대주천(단전호흡을 통해 인간의 모든 능력을 계발한 상태)에 못들어갑니다. 우리 기공을 하다보면 자연히 무의식 상태에서 중국무술의 형이 나오지요』

그는 경희대 한의과대 대학원을 마치고 72년부터 단전호흡을 시작했다. 중국 고대 기공관련 서적을 모두 구해 한방생리와 일치하는 지를 검토했다. 90년 4월부터 40개월간은 자리에 누워 못일어날만큼 수련과정에서 큰 고비를 겪기도 했다. 『집에서 「미쳤다, 정신병원에 가자」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황씨의 과제는 기공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 『기공시술을 할 때는 금색 은색 노란색 붉은색 형광빛 같은 것이 피부 위로 떠오릅니다. 육안으로도 보이지요. 이런 현상들을 초음파진단기, 핵자기공명장치(MRI), 혈액화학분석기로 분석·입증할 계획입니다』 (02)568―9912.<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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