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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해외투자 크게 위축 올 2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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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해외투자 크게 위축 올 21% 감소

입력
1997.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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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공동화의 우려를 낳을 만큼 러시를 이뤘던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가 경기불황속에 꽁꽁 얼어붙고 있다.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금년 1∼3월중 국내기업의 해외직접투자 허가금액는 12억5,100만달러(341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억8,800만달러(511건)에 비해 21%나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무역업이 작년 1·4분기 2억8,660만달러에서 올해엔 1억3,240만달러로 절반이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비롯, ▲건설업은 1억2,120만달러에서 550만달러 ▲제조업도 6억9,240만달러에서 6억3,000만달러로 위축됐다.

이처럼 투자실적이 줄어든 것은 국내경기 침체로 해외투자여력이 사실상 소진된데다 한보 삼미 등 대형기업 도산에 따른 신용도하락으로 현지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대 투자지역이었던 중국은 1·4분기중 허가금액이 지난해 5억2,700만달러에서 금년엔 1억9,950만달러로 무려 62%나 감소했다. 미국투자도 3억9,340만달러에서 1억6,630만달러로 절반이상 줄어들었으며 유럽 중남미 등의 투자도 일제히 감소양상을 드러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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