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연 “2분기 철강재 수요 회복세 뚜렷”/‘경기호전 예고신호’ 반색에 일부선 ‘시기상조’「산업의 쌀」인 철강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 철강재가 팔리면 4-8개월뒤 물건으로 만들어져 나오기때문에 철강수요증가는 경기호전을 예고하는 가장 민감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경기 저점에 대한 논란이 활발한 가운데 철강재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난다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1일 「철강소비 변화와 일반경기」란 보고서를 통해 냉연강판이나 철근 핫코일 등 주요 철강재들이 2·4분기 들어서면서 대부분 소비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조업 경기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는 판재류의 경우 1·4분기중 472만8,000톤이 소비됐으나 4월 소비추세로 미루어 2·4분기중에는 수요량이 483만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분기보다 소폭인 2%가량 늘어나는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7%의 증가세이어서 판재류의 수요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냉장고나 가구등 제조업체의 수요비중이 높은 냉연강판의 수요는 1·4분기보다 10%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아연도강판이나 석도강판 등 다른 판재류들의 수요도 감소추세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경기를 가늠케 하는 철근과 형강의 2·4분기수요는 지난해 말보다 줄었던 전분기보다 2-5%가량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건축물에 주로 사용되는 H형강의 수요가 특히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스테인리스나 컬러강판 등은 가수요 기미까지 있다고 업계관계들은 말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2·4분기들어 완연한 철강경기 회복추세로 미루어 국내 경기의 저점이 올 하반기중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재고가 워낙 많이 누적돼 있고 기업들의 투자위축현상이 너무 심해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완전한 경기저점은 98년 상반기나 가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민간경제연구소들도 『철강수요가 살아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의 경기침체는 수출이 조금 늘고 내수가 회복추세에 있다고 해서 쉽게 회복될 수 있는 성질의 불황이 아니다』고 전제, 『산업구조의 전반적인 조정작업이 마무리된 뒤 살아나야 하며 그 시기는 의외로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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