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선 “최소 4천억 썼다”국민회의는 29일 『92년 대선당시 민자당 중앙당 공조직이 사용한 대선자금만 3천1백27억원에 달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오길록 종합민원실장은 29일 『92년 대선당시 민자당 경리실 차장을 지낸 김재덕씨(40·현 신한국당 대전시지부 홍보부장)가 92년 대선 당시 민자당중앙당 공조직이 사용한 대선자금에 대한 증빙서류를 보관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오실장은 『3천1백27억원의 지출내역은 조직가동비 1천5백억∼1천7백억원, 홍보비 5백8억원, 교육비 1백억원, 광고비75억원, 경로유세 지원비 10억원, 이북5도 직능단체 지원비 16억원 등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오실장은 『김씨에게 이 자료의 제출를 요청했으나 3천억원의 1%인 30억원의 현금을 요구, 대선자금의 입출금내역이 담긴 증빙서류를 입수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민련 심양섭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92년 대선당시 민자당 공조직이 사용한 대선자금은 최소한 4천억∼4천5백억원에 이르며 우리당은 그와 관련한 증빙서류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부장은 이날 저녁 여의도 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의 폭로는 거짓이며 경리장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부장은 그러나 『지난해 3월께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 등으로 부터 「5억원을 줄테니 대선자금 결산보고서 사본을 넘겨달라」는 제의를 받고 「30억원과 함께 김대중 총재의 친필각서를 써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해 국민회의측과 거래 시도가 있었음을 시인했다.<유승우·유성식 기자>유승우·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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