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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로 미국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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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로 미국 되살리자”

입력
1997.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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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등 5,000여명 초당적 행사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지미 카터, 조지 부시, 제럴드 포드 등 전 대통령 그리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 등 미국의 유력 인사들이 27일 필라델피아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전국에서 30여명의 주지사와 정치인, 유력 기업인, 종교단체 및 사회단체 대표를 비롯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의 장래를 위한 자원봉사 정상회담」행사에 들어갔다.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미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치료하기위해 당파를 초월한 지도층이 모여 자원봉사의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다.

이날부터 3일간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자원봉사 활동에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각종 강연과 연수회 등이 열리고 특히 초등학생의 문맹퇴치와 길거리 낙서지우기 운동에 유력인사들이 직접 참여한다. 클린턴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여사를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은 행사 첫날인 이날 간편한 차림으로 필라델피아의 슬럼지역에 들어가 낙서지우기 운동에 참여, 직접 페인트칠을 하기도 했다.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의장을 맡은 이번 행사의 주목적은 불우한 환경에 놓여있는 어린이들에 대해 정부 기업 민간이 합심해 건전한 성장기회를 주기위한 것. 이를 위해 회담 참석자들은 2000년까지 200만명의 어린이에게 ▲1대 1 후원자 맺어주기 ▲안전한 생활환경과 건강 및 교육기회 제공 등 5가지를 주요 활동목표로 채택했다. 회담 참석자들은 또 기업 재단 및 각종 사회단체가 적극적인 헌금과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좋은 시민이 되기위해서는 법을 지키고 직장과 학교에 열심히 나가며 세금을 잘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에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8세 이전의 어린이에게 글을 깨우칠 수 있도록 하기위해 100만명의 자원봉사 가정교사들이 필요하다며 자원봉사자들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또 1년간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 학자금 융자의 이자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27억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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