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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지키기’ 메아리 확산/고은·손기정씨 등 10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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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지키기’ 메아리 확산/고은·손기정씨 등 100인

입력
1997.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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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순환로 건설 반대/시민운동 선언문 ‘깃발’한전의 송전선로 철탑 공사와 건설교통부의 수도권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계획 등으로 생태환경이 파괴위기에 처한 북한산 국립공원 지키기 운동이 각계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우이령보존회(회장 김인식) 등 환경단체가 주민들과 함께 송전탑 건설 반대운동을 주도해왔으나 최근 저명한 학계, 문화·예술계, 언론계인사와 산악인 등이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함에 따라 이 문제는 전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은·김지하·이성부 시인과 소설가 김성동·안정효씨, 영문학자 김우창 교수, 체육인 손기정씨 등 100명은 지난 20일 「북한산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한 1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우이령보존회가 지구의 날을 앞두고 이날 개최한 「우이령 산풀꽃심기 시민걷기 대회」에서 낭독된 100인 선언은 「북한산국립공원의 파괴를 막기위한 폭넓은 시민운동을 제안한다」는 부제를 달아 앞으로 사회 각계와 폭넓게 연대한 범시민운동차원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선언은 『현재 제살깍기식의 국토환경파괴가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같은 위협에 놓인 대표적인 장소가 북한산 국립공원』이라고 지적하고 『지금의 현실은 환경복지국가를 부르짖는 대통령의 국정방향과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들은 북한산국립공원과 아울러 현재 건설공사가 진행중인 강원 양양 양수발전소도 연어회귀로인 남대천을 막고 점봉산에 도수터널을 뚫는 등 남설악 일대의 자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 건설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100인 선언에 참여한 인사들은 『앞으로 자주 모여 환경파괴에 대해 공동의 의견을 밝히고 활동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운동을 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신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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