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만화산업 세미나지나친 폭력과 선정성, 미국과 일본만화의 무차별 수용, 이에 따른 민족정체성 혼동 등 TV만화영화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29일 하오 2시 프레스센터 1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TV만화영화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관한 토론회」는 우리나라의 만화산업 전반을 점검하는 자리이다.
이영(연세대 아동학과) 교수는 발제를 통해 『일본만화영화의 등장인물이나 지명을 직역해 방영, 어린이들이 자칫 일본문화 정서를 우리 것으로 착각할 소지가 많다』고 지적하고 『또 미국만화의 경우 대부분 서구인물이 세계 지도자로 등장, 서구문화 우월주의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한다.
이교수에 따르면 97년 4월 현재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방영하고 있는 11개 만화영화중 「두치와 뿌꾸」(KBS2)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수입만화(일본 61%, 미국 20%). 특히 일본 공상과학만화영화의 경우 폭력의 가해자는 매력적인 존재로 묘사(54%)되거나 폭력도 선의의 목적을 가진 정당한 행위로 그려지는(42%)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교수는 개선책으로 ▲다양한 장르의 어린이프로그램 개발 및 어린이전문PD제 도입 ▲폭력행위의 빈도 및 지속시간 정도 등을 고려한 폭력지수의 등급화 등을 제시한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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