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따라 이동현상 악용… 투자자 피해우려오를 이유가 없는 일부 저가종목의 주가가 연초 대비 2배 3배의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주와 우량주, 성장유망 종목 등 증시를 주도해온 대부분 종목의 주식값이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름도 없던 일부 저가 소형주들이 별다른 근거도 없이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증시에서는 작전세력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세차익을 노린 일부 작전세력들이 주가조작이 용이한 소형주들을 골라서 고의적인 주가끌어올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풍선작전」 「무재료 작전」으로 불리는 이들의 주가조정으로 일부 저가소형주들의 주식값이 이례적인 폭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증시 파행과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연초보다 주가가 상승한 상위 100개 종목들은 대부분 자본금 350억원이하의 소형주들로 이중 절반이상은 기업내용에 별다른 변동이 없는데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D사의 경우 연초보다 주가가 3배이상 올랐으나 이를 설명할 수 있는 특별한 「재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업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신기술의 실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또 연초에 비해 주가가 2배이상 오른 또 다른 D사와 K사 등도 주가상승의 근거를 찾기 어렵고, 폭등세를 유지하고 있는 T사는 작전이 개입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M사 등은 인수·합병(M&A)에 대한 소문이 나돌기는 했으나 주가가 2배 가까이 오른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일부 저가소형주의 주가가 이상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것은 주가를 조작하는 「작전」세력의 개입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시에서 작전은 늘 있어 왔지만 과거에는 신빙성있는 재료를 바탕으로 작전이 개입됐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투자자들이 증시침체로 특별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설만으로도 몰리는 현상을 악용해 알맹이 없는 작전이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전주로 널리 알려져 있는 T사의 경우 22일까지 연초보다 40%이상 올라 조정기간을 거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작전소문에도 불구하고 22일부터 불과 4일동안 연초보다 60%가 더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안」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작전주 여부에 관계없이 차익이 남는 곳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차익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증시가 활력을 되찾아 우량주와 대형주들의 주가가 정상을 회복하기전까지는 작전이 개입된 저가 초소형주들의 득세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내실이 부족한 저가초소형주들이 증시를 주도할 경우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겨나고 증시의 왜곡이 초래된다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작전이 개입된 저가초소형주들은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낙폭이 크고 팔기도 어려워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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