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대형부도 신드롬」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은행이 입수한 일본 민간신용조사기관인 데이코쿠(제국)데이터뱅크사의 「96회계연도(96년 4월∼97년 3월) 부도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산기업의 부채총액은 전년대비 9.2% 늘어난 9조1,869억엔(약 65조원)으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중 어음할인 등 금융부채가 82%를 차지했다.
기업의 도산건수(부채액 1,000만엔 이상)가 1만4,859건으로 1년전보다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 부채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도산기업의 규모가 대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자료는 풀이했다.
도산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3,891건을 차지, 6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원인별로는 「불황형 도산」이 9,352건으로 전체의 63%를 점유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