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다케시마(죽도)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고 있는 실정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잘못 알려진 한국에 대한 지식이나 이미지가 이제는 단순히 「기분」 차원이 아니고 무역과 투자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정신문화연구원과 공보처 해외공보관실이 공동주최한 「한국 바로 알리기」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기업과 언론, 뉴미디어쪽의 노력이 특히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삼성그룹 비서실 기획홍보팀 이순동씨는 『부정적 한국관은 현실적으로 상담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삼성물산의 경우 90년부터 20개국 교과서 52권에 서술된 한국관련 내용을 번역, 오류에 대한 시정자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데이콤(주) 박재천 이사는 『뉴미디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CD롬이나 인터넷상에 오른 자료에 대한 수정은 다수가 참여할 수 있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신문화연구원 이서행 교수는 『독립기구를 발족시켜 한국 바로알리기에 나서되 공보처는 문헌자료수집, 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정보센터는 자료전산화와 뉴미디어 오류시정, 국제교류재단은 해외 한국학 기관지원, 학술진흥재단은 국내외 한국학자 양성 등으로 역할분담을 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시립대 정재정 교수는 『외국인들은 일단 자기 나라 교과서를 통해 한국에 관한 기초지식과 총체적 이미지를 형성한다』고 밝히고 『민관활동을 아우르는 주무기관을 설치하고 한국학과 관련된 정보를 신속하고 풍부하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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