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공동집권 실천 종국 목표” 잇단 특강/후보단일화 TK역할 강조 지분확보 포석국민회의와 자민련이 5월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에서의 내각제 당론채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가 자신의 「야권공동집권구상」을 전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박부총재는 지난 23일 하루동안 서울과 광주 대구 등 3곳을 돌며 내각제를 홍보하는 특강을 했다. 그는 이어 25일 대전 한남대, 26일 경희대 행정대학원 초청으로 강연하는 등 5월말까지 16차례의 릴레이식 특강정치를 계속한다.
그는 잇단 강연을 통해 『야권공동집권 구상의 실천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종국적으로 내각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한남대 강연에서는 『DJ와 JP의 연대를 넘어서 DJP와 TK(대구·경북)의 연대를 바탕으로 장차 중부권까지 함께 할 때만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며 내각제에 대한 지론을 적극 피력했다.
최근 그의 일련의 「내각제 특강」은 국민회의와의 대선후보 단일화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TK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차기정권에서 TK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이중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부총재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 『야권후보 단일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김대중 총재와도 만날 수 있다』며 『양김(DJ와 JP)이 기득권을 지키려고 고집을 부려 후보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지역정서상 독자적인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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