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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나진·선봉 자유방문 곧 허용/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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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나진·선봉 자유방문 곧 허용/정부

입력
1997.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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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무역관 개설후 민간인 왕래 합의/직항로 개설·관광협력도 추진/“신변안전·무사귀환 북서 보장”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북한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에 대한 방북을 전면자유화할 방침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또 나진 선봉지대 자유방문을 바탕으로 나진―속초간 카페리선 운행 등 남북여객직항로를 개설, 남북관광 협력사업을 적극추진키로 북한당국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하반기부터 경협을 위한 기업관계자는 물론 실향민 등의 자유로운 나진·선봉지역을 왕래가 가능해져 남북관계에 획기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최근 홍지선 대한무역진흥공사 북한실장의 방북을 통해 나진 선봉무역관개설에 관한 의향서를 교환했다』며 『무역관 개설직후 이같은 나진 선봉지역 개발활성화조치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방북의 최우선 필수요건인 신변안전과 무사귀한조치 등에 관한 초청장확보여부문제는 나진무역관과 중국당국을 통해 북한이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무역관개설시점은 이르면 6월중이 될 것』이라고 밝혀 6월 무역관개설과 동시에 북한의 초청장을 가진 기업인을 포함해 민간인들의 나진·선봉방문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나진·선봉 방문자에게 한화 2만원 정도의 입국세를 받는다는 방침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당국은 무역관 인원을 5명으로 하고 장소를 선봉으로 하는 등 구체적인 운영원칙에 대해 의향서를 교환, 이미 마무리한 상태이며 조만간 홍실장의 북경접촉 혹은 방북을 통해 일부 실무사항들을 정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당국자는 4자회담과의 연계가능성에 대해 『홍실장이 잠수함사건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 이같은 합의를 일구어냈고 북한측도 이를 수락한 정황으로 미루어 최근 난전을 벌이고 있는 4자회담의 결과나 황장엽리스트문제의 전개방향과는 별개로 합의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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