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정 부총재·김 의장 “밑바닥 공략”국민회의가 5월1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들어갔다.
정대철 부총재가 이미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했고 김대중 총재가 24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보의 덫에 걸려 후보출마를 포기한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총재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총재는 이날 별도의 입장발표 없이 총재 및 대선후보 등록절차를 조용히 마쳤다. 『시집가는 노처녀처럼 수줍은 것같다』는게 이종찬 부총재의 설명이다.
그러나 김총재측은 최선을 다해 경선에 전력투구, 「압승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주류측은 이부총재를 정점으로 안동선 지도위부의장, 이영일 홍보위원장, 임채정·윤철상 의원 등으로 선거캠프를 구성했고, 한화갑·김옥두·최재승 의원 등이 시·도별로 분담, 대의원 접촉에 들어갔다.
이부총재는 『전당대회는 김총재의 준준결승』이라며 『선수를 아무런 상처없이 힘을 실어 다음 시합에 내 보내는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준결승격은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이고 결승은 12월의 대선 본게임이다.
준결승과 본선을 앞두고 전당대회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자세이다. 따라서 주류측이 신경을 쓰는 대목은 승패보다는 득표율이다. 비호남권에서 득표가 부진할 경우 자칫 야권후보 단일화협상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 이와함께 호남권에서 기대만큼 지지가 나오지 않을경우 곤혹스런 입장에 처할 수 있다는 고민도 있다.
반면 정대철 부총재와 김의장은 러닝메이트식 선거운동으로 득표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비주류측은 28일 정부총재의 동서인 조순승 의원을 선대위원장, 박정훈 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공동선대위를 발족,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들어간다.
비주류측은 경선에서 40%이상을 득표할 경우 김총재에 대해 일정지분의 요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총재는 『반대표를 던지는게 도리어 DJ를 살리고, 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라는 논리로 밑바닥을 집중 공략할 태세이다.
비주류측은 230개 지구당중 70개선의 지지를 이미 확보했고, 특히 충청권과 대구·경북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총재도 이를 의식, 지난 22일 대전을 방문한데 이어 다음주에 다시 충청권을 찾는 등 취약지를 보강할 계획이다. 비주류측의 거센 득표전을 김총재가 어느정도 순치시키느냐가 관심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