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과거정치 국민 불신 해소위해 필요”청와대는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한보사태를 계기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의 정치자금 문제점을 솔직히 시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표명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과거 대선자금의 문제점에 대해 입장표명을 할 경우 92년 대선자금 내역이 구체적으로 공개될지 여부가 주목된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보사태를 계기로 현재와 같은 정치풍토와 제도·관행을 바꿔야 한다는데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신한국당과 정부 관계부처가 대통령 선거자금 문제를 포함한 정치자금, 선거법 등은 물론 각종 인·허가 및 금융제도 등에 대한 폭넓은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정치풍토 쇄신노력의 하나로 92년 대선자금을 공개할지의 여부에 대해 『과거 대선자금 사용내역 등을 교훈삼아 차기 대선에서의 정치자금을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모든 문제가 연구·검토되고 있다』고 말해 대선자금 공개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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