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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 매맞는 급우 사라진다면”/학교폭력에 고교생 자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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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 매맞는 급우 사라진다면”/학교폭력에 고교생 자살기도

입력
1997.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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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경찰서는 23일 같은반 급우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 금품을 빼앗아온 서울 구로구 Y고 1년 고모(16·서울 금천구 가산동)군 등 3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고모군 등은 11일 하오 3시 이 학교 1학년 1반 교실에서 같은반 친구 이모(16)군에게서 4만원 상당의 허리띠를 빼앗고 『선생님에게 이르면 죽여버린다』고 위협하는 등 지금까지 10여명의 급우에게 폭력을 휘둘러 금품을 빼앗았다.

경찰조사결과 이모군은 15일 하오 3시께 교실에서 빼앗긴 허리띠를 돌려 받으려다 집단폭행을 당한뒤 『내가 죽음으로써 다른 친구들이 고통당하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채 진통제 33알을 복용,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다른 피해자 나모(16)군 등 2명은 고군의 금품요구를 거절하다 구타를 당한뒤 학교를 자퇴했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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