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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안보 역할분담 재확인/미·일 정상회담 뭘 논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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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안보 역할분담 재확인/미·일 정상회담 뭘 논의할까

입력
1997.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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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식량지원 일 동참 설득도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기존의 양국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수준이라는게 미일 양측의 공통된 설명이다. 양국간의 무역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던 과거의 미일 정상회담에 비해 이번의 경우 양국정상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논의할 현안이 없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상황의 전개에 대한 일본의 역할을 둘러싼 양국 정상간의 논의는 주목할만하다. 먼저 양국 정상은 지난해 4월 이루어진 양국간의 지역안보에 관한 합의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무력충돌이 빚어졌을 경우에 대비한 양국간의 역할분담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 지역에 대한 방위를 다짐하면서 일본으로 하여금 병참기지를 제공토록 하는 것은 한국으로서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지역안보의 위협요소로서 북한을 특정짓지않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을 상정한 양국간의 시나리오라는 점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본의 대북 식량지원 여부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올해들어 북한의 연착륙을 위해 대북 식량지원의 수준을 높이고 있는 미국은 일본도 대북 지원에 동참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95, 96년 상당한 양의 대북지원을 했던 일본정부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설등 국내문제로 대북지원을 외면하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은 내심 불만을 갖고 있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회담이 끝나면 대북 식량지원에 관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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