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김현철씨의 사법처리를 반대하고 나섰다. 장씨는 22일 자신을 면회온 신한국당 김용갑 의원에게 『대통령의 아들을 구속하면 그 다음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하야론이 대두된다』고 말했다. 장씨는 『현철씨가 장사하다 문제된게 아니지 않는가. 국정에 개입했기 때문에 그의 구속은 통치자의 중대한 실정으로 이어져 또다른 난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다.장씨는 현 정권이 들어선 이후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 12·12군사반란 등으로 두 차례나 구속된 바 있다. 장씨가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구원의 대상인 김대통령을 엄호하고 나섰으니 역설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의리를 과시하려는 특유의 제스처』 『사면을 고려한 은근한 덕담』이라고 폄하한다. 그러나 이를 전한 김의원은 『장씨의 시각이 틀렸다면 몰라도 그는 결코 사면을 위해 얄팍한 수를 쓸 기회주의자는 아니다』고 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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