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수뇌부 유포됐던 얘기들은 수준일 것”/“남한내 친북세력 언급은 구체성 있을수도”관계당국은 황장엽씨의 주장에 대해 『아직 신빙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보 당국의 고위관계자는 『황씨가 핵이나 대남 첩보 등 자신의 소관이 아닌 극비사항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당비서로서 권력 수뇌부안에 유포되던 이야기를 들었을 수는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논문이 황씨가 망명을 결심하고 흥분한 시기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원 당국자도 『황씨가 남한에 와서 전쟁을 막아보겠다고 한 의도를 강조한다는 차원에서, 김정일의 극단적 대남위협이나 자기 과시성의 대남 동조세력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통일원과 국가안전기획부는 또 북한핵이나 남한내 친북조직 문제가 이미 북미 핵협상이나 주사파 파동 등을 거친 것이기 때문에 당장 대북정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황씨가 오랜기간 북한 권력내부의 핵심적 위치에 있었고, 망명하기 직전까지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직에 있으면서 대남정책 분야를 맡고 있어 남한내부의 사정은 물론 남한내의 친북세력 존재 등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황씨의 논문내용중 남한내 친북세력 여부에 대한 언급은 구체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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