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중개상 2명 압수수색 나서/1·2급 비밀 “장성도 연루의혹”기무사와 안기부가 21일 현역 영관급 등 장교들이 무기중개상에게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무기도입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군영관급·위관급 장교 10여명이 특정 무기중개상들의 청탁을 받고 1급, 2급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기부는 이에 따라 이날 밤 무기중개상인 길산기술산업(주) 사장 제임스 곽(본명 곽재진·57)씨와 포산기술산업(주) 최찬식(52)씨가 장교들로부터 군사기밀을 빼낸 혐의를 잡고 이들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이 실시된 곳은 서울 서초구 센추리 오피스텔 1405호 곽씨 사무실과 영등포구 당산2동 현대아파트 105동 1902호 최씨 자택 등 2곳이다.
한 공안관계자는 『혐의를 받고있는 장교들은 사무실에서 일과중 처리하지 못한 군사기밀 업무를 퇴근후 집으로 가져가 처리하는 관행을 악용, 특정 무기상 등에게 정보를 빼준 의혹이 있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장성급의 정보유출도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현역 군인들의 보안의식이 해이해져 문제되고 있다』며 『기무사와 안기부가 군사기밀 누설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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