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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이수성 조찬회동/“힘 합치자” 의미있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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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이수성 조찬회동/“힘 합치자” 의미있는 대화

입력
1997.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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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이홍구 고문과 이수성 고문이 21일 조찬회동을 했다. 두 이고문은 이날 아침 조선호텔에서 1시간반 가량 식사하면서 요담했다.이홍구 고문은 『시국수습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이야기를 했다. 지금 시점에선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당내 경선에 관한 문제는 6월께 다시 논의하자고 했다』고 「주요」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이수성 고문은 『편하게 아침식사하는 자리였다. 인격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사이이며 사촌형 친구이기도 해 서로 못할 얘기가 없다. 필요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 자리에 집착하는 흉한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고 서로 이야기 했다』면서 두사람의 「관계」에 대해 주로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대화내용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두 이고문의 짤막한 설명에는 그러나 여러모로 새겨볼 구석이 많다. 「힘을 합치자」는 대목이 그렇고, 「못할 얘기가 없는 관계」가 그러하며,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사이」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당내경선에 관한 문제」를 오버랩시키면 두 사람이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밑그림의 윤곽은 그리 어렵지 않게 잡힌다. 양쪽의 측근들은 『두사람은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대권문제에 관해서도 심정적 동지의식을 가지고 있다. 서로의 도움이 필요한 처지다. 대권문제란 일방적 양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어느 한쪽이 낫다는 판단이 설 땐 다른 한쪽이 밀어주기로 결심한 상태』라고 전한다.

두 이고문은 민주계의 「대안」으로 각각 거론되는 인사들이란 점에서, 또 두사람이 연대할 경우 대민주계 관계에서 가질 흡인력이 만만찮으리란 점에서 이날 회동은 뜻깊은 시선을 받았다. 특히 이런유의 회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으리란 사실은 두사람의 동반자적 미래를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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